비 그친 뒤엔 고온다습한 남풍류 계속 유입.... 다시 열대야 지속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제주를 비켜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 구름대로 인해 11일 제주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많은 비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이 제주 전역을 휩쓸면서 항공과 선박 운항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제주 남쪽 먼 바다엔 태풍경보가, 제주도 북부와 동부 서부 지역엔 호우주의보, 산지와 남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5∼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안개나 박무가 낀 곳도 많다. 

특히 비 구름대에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제주도 남부와 산지엔 12일 오전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피해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산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유념해야 한다.

한편, 갑작스레 내린 비로 인해 한동안 지속돼 오던 열대야가 한풀 꺾일 것으로도 기대되나 그러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고온 다습한 남풍류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밤 사이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올해 제주시에선 18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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