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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위생관리과 공중위생팀장 유창수

올해 장마와 태풍 등의 직·간접 영향으로 많은 비가 와서 피해를 입은 농민들도 있지만 제주 전지역은 가뭄과 물 부족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여름 휴가철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식품안전사고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제주도에서는 식중독이 10건 232명 발생하여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여행 일정이 취소되는 등 큰 불편을 겼었다.

여름철 식중독 사고가 가장 높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설마’, ‘아니겠지’, ‘괜찮아’ 등 방심으로 인해 예고 없이 찾아 오는게 식중독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누구나 피서지 바닷가를 찾아 손쉽게 활어회 등 수산물을 섭취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는 최근 5년간(‘14~’18년) 평균 80%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발생하고 있고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며, 주요 원인 식품은 어패류로 조사되었다.

또한,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부위를 통해서 바닷물 속의 비브리오 불리피쿠스 등에 감염되며,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8~9월에 환자수의 평균 64%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수산물 구매·보관·조리 시 주의가 필요한데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을 하여야 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 1분 이상)하고,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게 중요하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3대 예방요령을 준수한다면 건강한 여름과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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