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외 89개 단체로 재편된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국책사업 명분 '제2공항'···문재인 공약인 절차적 투명성 없어"
국토부 '적폐' 규정한 반대단체, "제주도 미래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올해 10월 예정된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저지 투쟁 총력 다짐

▲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매머드 급으로 출범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제주 제2공항 사업 계획 저지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명분은 제주도는 과잉관광과 난개발보다는 실질적인 도민의 삶의 질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매머드 급으로 출범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제주 제2공항 사업 계획 저지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명분은 제주도는 과잉관광과 난개발보다는 실질적인 도민의 삶의 질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사업 반대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체급을 올리고 새로운 연대기구로 출범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라는 명칭으로 도·내외 89개 단체로 재편된 반대단체는, 향후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서게 된다.

13일 오후 7시30분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출범 결의대회를 열었다.

비상도민회의 깃발 입장으로 출범 시작을 알린 결의대회는, 상임대표단의 출범선언문으로 제주 제2공항 저지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상임대표단은 총 11명으로 강봉수 제주대학교 교수, 강원보 신산리장, 김덕종 민주노총제주본부장, 김정순 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김형주 난산리장, 송인섭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오만탁 수산리장, 이경선 제주여민회 상임대표, 이정훈 목사, 허찬란 신부, 현진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게 바라는 국민의 열망은 적폐청산"이라며 "지금 제주는 그 적폐청산의 실패로 가장 큰 억압과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이 언급한 '적폐청산 실패' 진원지는 국토교통부를 지칭한다.

상임대표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JDC라는 손을 이용해 제주도를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최악으로 꼽히는 것은 '제주 제2공항'이다. 이들은 '토건부양 비리사업'이라고 표현했다.

▲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매머드 급으로 출범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제주 제2공항 사업 계획 저지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명분은 제주도는 과잉관광과 난개발보다는 실질적인 도민의 삶의 질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매머드 급으로 출범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제주 제2공항 사업 계획 저지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명분은 제주도는 과잉관광과 난개발보다는 실질적인 도민의 삶의 질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사업 잡음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상임대표단 측은 건설사업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은 부실로 판명났고, 현 제주공항 활용 시 제2공항이 필요 없다는 ADPi보고서를 국토부 측은 고의적으로 은폐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일방통행도 문제 삼았다. 대표단은 "제주도정은 국토부 산하기관처럼 제2공항 사업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홍보, 도민들을 호도했다"며 "특히 재임기간 내내 민주적 절차와 도민여론 수렴 없이 도민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대인 대통령의 선거공약도 끄집어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절차적 투명성 확보'라는 전제를 달았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정의 일방통행은 제2공항 건설의 당위성만 내세울 뿐, 도민들에게 제대로 물어보질 않았다는 것이다.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은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공항이 아닌 도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방안"이라며 "우리는 제2공항이 결코 제주의 미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선언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제2공항 건설 여부는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제주를 과잉관광과 난개발로 망가지는 것을 막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도는 우리가 지킬 것이며, 우리가 제주도의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도·내외 89개 단체(도외 2곳)로 구성된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앞으로 국토부가 계획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막아내기 위한 총력투쟁에 나서게 된다. 예정된 고시 일시는 오는 10월이다.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나, 제주 제2공항 사업은 도민들의 결정권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당위성 강조에도 속도를 낸다.

끝으로 지역정치권에게도 도민공론화와 대안 모색 등 갈등해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길 당부할 방침이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