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전용극장이던 예술극장, 블랙박스형 극장으로 개선
현재 진흥원 사무는 공사 완료 예정 2020년까지 첨단로로 임시 이전

제주영상위원회. ⓒ뉴스제주
과거 제주영상위원회 건물로 사용돼 왔던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건물. 내년까지 100억 원이 투입돼 리모델링된다.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노후화 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건물에 오는 9월부터 100억 원을 투입해 새 단장에 나선다.

현재의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1996년에 제주민속관광타운으로 준공된 이후 2006년부터 제주영상위원회가 사용해 온 건물이다. 제주영상위를 영상문화산업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의 문제는 겉만 '영상'의 이름이 들어갔을 뿐,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340여 석의 예술극장은 오로지 난타 전용극장으로만 활용돼 온 게 문제로 지적돼 2016년부터 그냥 비워둔 채 방치돼 왔다. 게다가 시설이 노후되면서 제대로 된 활용 자체가 어려웠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올해 2월에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건물의 전반적인 보수 및 보강과 노후된 시설개선, 옥내·외 공간활용 계획안을 도출해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보수·보강 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해 나갈 계획이다.

문제가 된 예술극장은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극장으로 개선된다. 또한 건물 지하와 별관을 콘텐츠코리아랩으로 구축하고, 기능별 공간 재배치, 주차장도 개선한다.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커뮤니티 공간도 확충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중엔 옥상의 누수를 보강하고,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콘텐츠코리아랩도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예술극장의 블랙박스형 극장으로의 개선은 내년에 이뤄진다. 블랙박스형 극장은 공연 기획에 따라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게 만드는 시설이다.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마당극, 밴드공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건물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지난 12일부터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1층(제주시 첨단로 213-65)으로 임시 이전했다.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말까지 이곳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