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제주버스 "버스 노동자 연봉, 연차유급휴가수당 선 지급으로 책정된 것" 제주도정의 짜맞추기 비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지역버스지부(이하 전공노제주버스)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버스 노동자들의 신규채용을 불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제주버스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제주도정 측에 "연차수당 선지급 형태로 연봉 짜맞추기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제주버스 측은 제주도정이 버스 노동자들을 신규채용할 때 입사 2년 후에 적용해야 할 '연차유급휴가수당'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입사 1년차의 연봉을 책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연차유급휴가수당이 마치 급여로 둔갑해 실질적으로 연봉이 깎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게다가 자유롭게 사용돼야 할 연차에 대한 권리가 부당하게 착취당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연차 사용 시에 급여에서 선 지급된 연차수당만큼 공제되기에 결과적으로 연차 사용을 막는 압박수단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공노제주버스는 오는 8월 25일이 연차유급휴가수당이 선 지급될 우려가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정에선 노사 협상 당사자 측인 제주도운송사업조합 및 교섭대표 노조와 합의된 게 없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노사 협상 당사자들에게 연차유급휴가수당을 선 지급 하는 관행을 없앨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공노제주버스는 "만일 또 다시 선 지급 관행이 이뤄진다면 신규채용이 불법채용 공고라는 합리적인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추후 법적인 책임까지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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