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성사 때까진 음식물 및 재활용 폐기물 반입 허용

매립지 사용률이 99.3%에 달해 있는 봉개쓰레기 매립장.
매립지 사용률이 99.3%에 달해 있는 봉개쓰레기 매립장.

음식물 쓰레기 반입 금지 사태와 관련, 봉개동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가 요청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의 면담이 오는 21일 오후 5시께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봉개동대책위는 20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시 다시 봉개·회천 쓰레기 매립장의 입구를 막아서겠다고 했었으나,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된 대책회의에서 21일에 면담을 진행하자는 제주도정의 제안을 수용했다.

원 지사는 20일 오전 주간조정 정책회의를 마치자마자 서울로 상경해 '한반도평화경제포럼'에 참석했다. 이후 원 지사는 21일 오후 3시 30분에 제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정 측에선 면담을 21일에 하자고 제안했고, 대책위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지는 시일까진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의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와 원 지사와의 면담은 21일 오후 5시쯤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민들은 예정대로 광역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2021년 10월에 완공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는 지난해 8월에 주민들과의 협의과정에서 그러기로 하고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의 운영을 이 때까지 연장 운영키로 합의했었다.

허나 제주시가 처리시설의 준공시점이 예정보다 1년 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고, 이에 화가 난 주민들은 "또 속았다"며 쓰레기 매립장의 입구를 봉쇄했다.

다행히 일시적으로 다시 반입이 허용되면서 당장의 쓰레기 대란은 피했으나, 원 지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어떤 결론에 도달할 것이냐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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