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 정의당 제주도당, 27일 공동 기자회견
도민공론화 실시에 원희룡 지사, 제주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모두 나설 것 촉구

제주 제2공항에 따른 갈등문제 해결을 위해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원,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서서 '도민공론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차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도당은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의 제주 제2공항 강행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많은 논란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한 소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등을 거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겠다고 밝혀 둔 상태다.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제주도당은 27일 제주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해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의원,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도민공론화가 시행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Newsjeju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제주도당은 27일 제주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해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의원,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도민공론화가 시행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Newsjeju

이에 대해 두 당은 "아직 절차적 정당성과 입지 타당성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제주도민의 의사를 제대로 묻고 결정해야 하기에 도민공론화 실시는 필수적"이라며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당은 현재 제주 제2공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다시 나열하면서 '도민공론화' 실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두 당은 "철새도래지 문제는 평가에 들어있지도 않고, 8개 뿐이라던 숨골은 61개까지 추가로 발견됐다. 게다가 파리공항공단(ADPI)의 검토결과를 무시하고 후보지 선정과정도 투명하지 않았다. 게다가 국내선 절반만 수용하기로 한 제2공항의 항공수요를 생각하면 추후에 공군기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당은 "이 내용들에 대해 국토부와 용역진에선 전혀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2공항 추진의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두 당은 "제주의 쓰레기와 오·폐수 문제, 부동산 폭등, 교통체증 등을 고려하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나 베니스, 필리핀의 보라카이 지역처럼 관광객을 늘리기보다는 수요를 관리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당은 "이러한 제주사회의 갈등심화의 책임은 도민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원희룡 지사에게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80%의 도민이 공론화를 원하고 있는데, 이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두 당은 "이 갈등의 해결을 위해선 도민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의원,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도민공론화 시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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