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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축제위원장 고 창 근

연일 발표되던 폭염 주의보와 몇 개의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갔고 이제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명절과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우리 건입동에서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건입동』을 슬로건으로 하는 『제11회 산지천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주민 그리고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함께 보고, 즐기며 참여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건입동은 영주10경의 하나인 사봉낙조(紗峯落照), 산포조어(山浦釣魚) 그리고 고수목마(古藪牧馬)를 비롯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그리고 조선조 정조임금 시대에 계속되는 흉년에 제주도민들을 위하여 자신의 평생 모은 전 재산으로 곡식을 구입하여 제주도민을 살려낸 의인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준비한 『제11회 산지천 축제』는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재조명하고 원도심인 산지천 포구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선인들의 문화를 되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오는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3일간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였습니다. 첫째 날 17시를 기점으로 동문시장앞 분수광장에서 건입동 민속보존회의 풍물놀이로 길트기를 시작, 해병군악대 공연과 개막식에 이어 산지천 길이474m를 축소한 가래떡47.4m을 참여자들과 나눠먹는 퍼포먼스와 산지천 테우 위에서 제주어가수 양정원, 성악가 오능희 등이 테우미니콘서트를 펼치며, 그 외에도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풍물과 난타공연, 그리고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갈고 닦은 무용, 플루트, 난타, 라인댄스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공연이 펼쳐지고 제주어골든벨, 제주어 경연대회와 건입예술학교의 제주어 연극 “하늘과 땅, 바당이 ᄆᆞᆫ딱 더불어 사는 김만덕”, 산지천가요제와 칠머리당 영등굿의 “소망기원 굿”도 펼쳐집니다. 이 외에도 상설 체험 부스 운영으로 빙떡 만들기 체험, 맨손 고기잡기, 산포조어ᄎᆞᆷ대 낚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및 플리마켓 장터 운영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지붕없는 박물관인 건입동에서 펼쳐지는 『제11회 산지천 축제』에 가족과 함께 오시어 관광객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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