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82학번 동기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조국 법무장관 후보에게 그만두라 충고했던 원희룡 지사에게 일침

▲ 왼쪽부터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조국 법무장관 후보,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 셋은 모두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생들이다. ©Newsjeju
▲ 왼쪽부터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조국 법무장관 후보,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 셋은 모두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생들이다. ©Newsjeju

이번엔 같은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원희룡 지사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 TV'를 통해 조국 법무장관 후보에게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충고한데 따른 반격인 셈이다. 이들 셋은 모두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생들이다. 이 가운데 조국 후보와 원희룡 지사는 법학대학 출신이다.

이진경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로서 욕 먹을 각오하고 한마디 하겠다"면서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노동운동 집어치우고 고시 봐서 하필 (직업선택 한 것이)검사였던 건, 사회주의 붕괴 탓이려니 했다. 또 나름 생각이 있어서려니 했다"며 "그러다 정치 좀 해보겠다고 해놓고선 하필이면 한국당의 전신에 들어간 것도 뭔가 사정이 있으려니 했다"고 전제했다.

이 교수는 "제주지사하면서 영리병원법인 허용하고 개발정책 밀고 나가는 것도 정치하려면 저래야하나 했다"며 "친구라면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도 뭔가 이유가 있으니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법을 전공했다는 놈이 여론에 편승해 '친구'란 이름으로 친구를 비난하는 건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정의 이름으로 친구를 궁지로 모는, 우정에 반하는 추태는 없는 거 같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냐. 네가 참 무서운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며 "말해도 듣지 않겠지만 제발 그렇게 살지 마라"고 직설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27일 조국 후보에게 "친구로서 정말 권한다"며 "나름 순수했던 동시대의 386들에게 더 이상 욕보이게 하지 말고 그만두라"고 말했었다.

이어 원 지사는 "민심의 이반에도 밀어붙인다면 형식적으로라도 장관은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되고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오게 될 것"이라면서 조국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한 바 있다.

▲ 이진경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Newsjeju
▲ 이진경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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