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9시께 제주 전역을 뒤덮은 비구름대. ©Newsjeju
▲ 4일 오전 9시께 제주 전역을 뒤덮은 비구름대의 레이더 화면. ©Newsjeju

4일 오전 7시 20분을 기해 거의 모든 제주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5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매우 발달한 비구름대가 제주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제주공항과 중문, 송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 내외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현재 이 비구름대는 시간당 3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어 앞으로 1∼2시간 이후엔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는 4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5일은 그 영향에서 벗어나 북태평향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6일부터는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으로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4일은 이 시간 이후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께부터 밤 9시까지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이후 밤 9시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5일 오후부터는 북태평향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동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5일부터는 태풍에 의한 비가 내리겠다. 이날 오후부터 산지와 남동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엔 제주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5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30∼80mm며, 산지엔 120mm 이상이다.

기상청은 장기간 이어진 비와 돌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수방대책에 만전을 당부했다.

특히 6일 오후부터는 순간풍속이 시속 140km 이상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제13호 태풍 링링은 오는 7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제주를 오른쪽에 끼고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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