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대 법대생 동기인 조국 법무장관 후보에게 재차 사퇴를 종용했다.
원희룡 지사는 4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최근 조국 법무장관 후보와 관련한 발언 논란에 불구하고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원 지사는 "운동권 친구들 중에서도 (이번 사안을 두고)치열하게 내부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굳이 법무장관을 해야 한다는 거 자체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조국 후보가)진짜 자신이 있어서 간다기보다는 달리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밀고 가는 거라 생각한다"며 "진영논리로 편가르기 싸움처럼 보이겠지만 굳이 제가 비판할 것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 조국 자신이 이야기 해왔던 걸 잣대로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단에서 "계속 기존과 같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냐"고 묻자 원 지사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이유가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간담회 말미에 제주4.3특별법 개정안 문제가 제기되자, 원 지사는 이를 조국 후보와도 연계지었다
원 지사는 "행안위 안건은 국회 전체 여야 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전제한 뒤 "조국 사태를 이렇게 끌고가면 결국 정기국회와 입법, 예산, 선거법 개정까지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 사람 때문에 국정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천둥, 번개가 뻔히 보이는데 이 상태에선 좋은 영향을 받지 못할 거여서 걱정이 되지만 절박한 현안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당신은 늘 핵심이 없어. '다만 왕자'라는 옛별명이 생각나는 군.
그건 보이네, 자기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만 계산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