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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오두석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 왔다. 해마다 이맘 때면 한가위 보름달과 함께 가을의 풍성함을 떠오르게 한다. 어려서나 나이가 들어서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언정 추석이라고 하는 두 글자 앞에 사람들의 마음은 설레이는 듯 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동네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형형색색의 물건들이 들어서고 이들은 사람들을 끌어모아 북적이게 만든다. 그중에서 가장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은 상점 앞에 진열해 놓은 선물꾸러미들이다.

추석선물은 그동안 자주 인사드리지 못했던 분들게 감동을 전달하는 기회라는 데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선물꾸러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선물은 서로간의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감동을 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가족이나 친지 등 일정한 사적관계에 있는 경우에  한정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공무원 등 공직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공직자에게 있어서의 선물은 모두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방은 아무런 의미 없이 고마음의 표시라고 하지만 그로부터 받는 선물은 무언가 분명이 바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바라는 마음 없이 공직자에게 선물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임은 공직자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 공직자는 항상 청렴교육을 받는 다. 그러므로 혹여 라도 추석인데 선물을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지 않을 까 염려할 필요도없고 염려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공직자에 대한 선물은 불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직자는 물론 상대방도 처벌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공직자에 대한 선물은 공직자로 하여금 힘들게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공직자가 선물을 받으면 다시 반송해야 하고 신고해야 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이 부정하다고 오해를 받은 소지가 있어 마음이 괴로워지는 등의 불편함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어쨓든공직자에 대한 선물은 서로 간에 위험하다. 그러므로 공직자는 선물을 주지도 말고 받지도 않는 것이 청렴한 공직생활이고 바람직한 공직생활의 밑거름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추석은 주지도 말고 받지도 않는 청렴한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풍성한 가을에 가족·친지들에게 감사하고 조상님들께 감사하는 그러한 추석은 선물을 주고 받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 모든 사람들이 청렴한 속에서 훈훈하고 행복한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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