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590km 지난 태풍 링링
태풍 '주의' 단계와 비상 1단계 가동한 행정안전부
태풍 '링링' 자동차 뒤집고, 나무 뿌리도 뽑는 강한 바람 동반 '주의'

▲  ©Newsjeju

제13호 태풍 '링링'이 24km/h의 이동속도로 빠르게 북상 중에 있다. '링링'은 '싹쓸바람' 수준의 매우 강력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와 안전이 요구된다. 

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태풍 '링링'은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59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초속), 162km/h(시속)의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이다. 강풍반경은 350km다. 

'보퍼트 풍력계급표'에 따르면 태풍 링링의 최대풍속 45m/s(초속)은 싹쓸바람 수준이다. 

풍력계급은 0단계 고요(0~0.2m/s)부터 12단계 싹슬바람(32.7m/s 이상)까지 나뉜다. 이번 태풍 링링 경우는 최고 수준인 12단계에 해당된다. 우리말로 표현하는 '싹쓸바람'은 다른 말로는 허리케인( hurricane)이라고도 불린다. 

싹쓸바람보다 두 단계 아래인 10단계 '노대바람(24.5~28.4m/s)'은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정도의 위력이다.

풍력계급표 최고 단계인 태풍 링링은 자동차조차 뒤집히고, 건물 지붕이나 창문도 날아간다. 해상은 심한 물보라가 치고, 배도 전복되는 수준이다. 

제주지역이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접어드는 시점은 6일 밤 9시부터다.

이때 태풍 '링링'은 서귀포 남서쪽 약 290km 해상까지 접근한다. 중심기압 950hPa에 최대풍속 43m/s(초속), 155km/h(시속)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이 예측하는 태풍 '링링'의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시기는 7일 새벽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6일~7일 사이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 '링링'은 제주도를 거쳐 서해안으로 진출 한반도에 상륙하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제주 산간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도 관측된다. 특히 제주지역은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많다. 

태풍 솔릭이 뿌린 엄청난 폭우로 인해 제주도 내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은 연북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이 조심스럽게 서행하고 있는 모습.
태풍 솔릭 당시 폭우로 제주도내 주요 도로가 침수된 모습 

행정안전부는 6일 오전 10시부터 태풍 '주의' 단계를 내리고,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향후 태풍 진로와 규모에 따라 비상단계는 격상된다. 

행안부는 태풍 '링링' 강풍에 대비해 외부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은 마을회관으론 사전 대피토록 했고, 선박 등 사전통제를 지시했다. 

태풍 '링링'의 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도 당부했다.

먼저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가 권고된다. 

수시로 바뀌는 기상상황을 확인해야 하고, 집 안의 창문은 테이프 등을 이용해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유리창이 깨질 때를 대비해 안전필름을 장착하는 것도 예방법이다. 

공사장 인근은 건축자재들이 바람에 날릴 수 있으니 가급적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 좋다. 공사장 인근 차량 주차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전깃줄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끊어질 위험이 있으니, 땅바닥에 떨어진 전깃줄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안전에 우선이다. 

기상청은 6일 낮 12시 기점으로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하게 된다. 제주도앞바다는 태풍주의보.

현재 제주도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에 산지를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6일)과 내일(7일) 사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 145~180km/h(40~50m/s)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들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라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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