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평가결과 발표, '가' 등급 없고 '다' 등급 줄고... 하향 평준화?
13개 출자출연기관 중 신용보증재단이 가장 높은 평가받아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13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2018년도 실적을 평가한 결과,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난 2017년도 평가에서도 평가점수 90점 이상인 '가'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다만, 기관장 성과평가에선 3곳의 기관장이 '가' 등급을 받았었다. 허나 2018년도 평가에선 기관장 평가에서도 단 한 명도 '가' 등급을 받지 못했다.

전체 평가결과를 보면, 2018년도 평가에선 13개 기관 중 10곳이 모두 '나'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 2017년 평가에서 '다' 등급을 받은 곳이 5곳이나 있었으나, 2018년엔 3곳으로 줄었다.

기관장 평가에선 2017년도에 '가' 등급 3명, '나' 등급 8명, '다' 등급 2명이었으며, 2018년도엔 1명을 빼고 12명이 전부 '나' 등급을 받았다. 1명은 '다' 등급을 받은 제주의료원장이다.

'가' 등급은 사라졌고, '다' 등급이 줄었으니 평준화 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제주 공공기관들이 빼어난 성과를 내지도 못했고 큰 흠결을 보이지도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왼쪽부터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 ©Newsjeju
▲ 왼쪽부터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 ©Newsjeju

# 제주에너지공사 실적 유지한 반면 개발공사 & 관광공사는 평가 하락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에 2018년도 실적에 대한 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기관장에 대한 평가는 교수와 회계사 등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이뤄졌으며, 기관 경영평가는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됐다.

우선 3개 지방공사 경영평가에선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에너지공사만 '나' 등급을,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는 '다' 등급을 받았다. 허나 기관장에 대한 평가에선 전년도보다 하락했다. 제주에너지공사만 '나' 등급을 유지했고, 다른 두 곳은 전년도 모두 '가' 등급에서 '나' 등급으로 떨어진 평가를 받았다.

3곳 중 제주에너지공사는 공공주도 풍력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벌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제주개발공사는 안전사고 발생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점 매출액 감소가 부정적 평가를 받게 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면세점에 대한 수익악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올해 평가에서도 낮은 등급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2019년도(2018년 실적) 지방공기업 기관평가에서도 제주에너지공사는 '나' 등급을,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는 '다' 등급을 받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 13개 제주공공기관 중 1위는 신용보증재단

3곳의 지방공사 중 제주에너지공사가 가장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제주 전체 13개 출자출연기관 중에선 신용보증재단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경제통상진흥원이 2위를 차지했다.

신용보증재단은 고객만족도 및 대표과제 달성도 등 경영성과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사 및 조직관리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전년도 '나' 등급 평가를 유지하는 선에 그쳤을 뿐, '가' 등급으로 상승하진 못했다.

경제통상진흥원은 올해 신설된 일자리창출 및 고객만족도 향상 노력 등 사회적 가치 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12개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평가에서도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4.3평화재단 이사장은 비상근직이라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기관 경영평가는 모든 분야에서 전년도보다 상향됐다. 허나 기관장 3명의 평가등급이 하락하는 결과를 얻었다. 안전 분야의 미숙함과 무모한 투자에 따른 실패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지난해 개원한 평생교육장학진흥원과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등급 부여 없이 경영지표에 대한 컨설팅만 진행됐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공사 및 출자출연기관장의 기본 연봉이 ±10% 범위 내에서 조정되며, 기관장 및 임직원의 성과급은 400% 범위 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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