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파괴할 대정해상풍력발전"
"해양생태계 파괴할 대정해상풍력발전"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9.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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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톨핀스 등 도내 6개 단체 기자회견 진행
"대정해상풍력은 생태계 파괴할 사업, 제주도의회가 부동의해야"
▲  ©Newsjeju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등 제주도내 6개 단체가 서귀포시 대정읍에 추진 예정된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에 반기를 들었다. 수시로 바뀌는 사업계획에 해양생태계마저 위험에 처하게 될 사업이라는 경고다. 

18일 오전 11시30분 핫핑크돌핀스 등 6개 단체는 제주도의회 앞에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계획 결사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8월23일 제주도청이 주관한 풍력발전 심의위에서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지정안이 원안 통과돼 제주도의회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대정해상풍력발전 지구 지정 예정지는 공유수면으로, 대정읍 동일1리 어업권에서 벗어났다. 어업인의 생존권과 국가지정 해양보호종 남방큰돌고래 서식처까지 파괴될 수 있다고 핫핑크톨핀스 등은 주장하고 있다. 

핫핑크톨핀스 등은 "제주도정은 사업 통과만을 목적으로 여러 문제들을 묵살시켰다"며 "거대한 발전시설 18기가 지어지면 가파도와 마라도로 이어지는 해안경관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은 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이들의 주인인 공유수면에 회복 불가능한 거대 시설이 지어지면 그에 따른 부작용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결국 대정읍 주민들이 나서서 대정해상풍력발전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잘못된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의 철회를 촉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은 2011년 무릉1, 영락, 일과2, 일과1, 동일1리 등 5개 마을에 200MW 규모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어선주협회와 일과1리에서 민원이 발생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2016년 사업 영역이 변경됐다. 변경안은 무릉1, 영락, 일과2리 등 3개 마을에 100MW 규모의 축소였다.

방향을 튼 구상안은 제주도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회기가 지나 자동폐기 됐고, 사업은 2018년 동일1리만으로 대폭 규모를 줄여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일련 절차를 놓고도 핫핑크톨핀스 등 6개 단체는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사업계획이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제주도정은 얼마나 대정읍 주민들의 의견과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했느냐"며 "마을총회는 동일1리 전체 인구 10%인 주민 86명이 참석, 대정해상풍력이 통과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1년 원안 추진 당시는 5개 마을에 걸쳐 해상 29㎢에 이르는 지역에 5∼8MW급 13~20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발표됐고, 그 경우 동일1리 해역에 설치되는 발전기 숫자는 많아야 3~4개에 불과했다"면서 "올해 대정해상풍력은 동일1리 인근 5.46㎢의 공유수면에 18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핫핑크톨핀스 등은 "원희룡 도지사는 지역 주민과 어업인 의사를 무시한 채 제주도의 보물 대정 앞바다를 발전사업자에게 팔아넘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제주도의회는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을 부동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모슬포수협, 제주어류양식수협 대정양식장협의회 대정해상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서산사, 모슬포수협 노동조합, 모슬포수협 중도매인협의회 등 총 6개 단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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