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비상사태 선포"
원희룡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비상사태 선포"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9.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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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 제주도청 기자실서 '담화문' 발표한 원희룡 지사
"제주도는 구제역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과 저력있어"
"행정과 양돈농가, 도민 모두 함께 노력해 이겨내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후 3시 기자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후 3시 기자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Newsjeju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확진되자 제주도정도 긴장했다. 계엄령 수준의 방역조치와 통제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오후 3시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담화문>에 나섰다. 

이날 원 지사는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며 "제주도정은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에 따르면 제주도정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발생 시 상황에 준하는 철통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제주도지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소재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난 어제(17일), 도정은 오후 6시부터 타시·도산 돼지고기 반입 금지와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양돈농가 주요 밀집지역은 거점소독과 통제시설을 설치, 24시간 철통 방역 체제를 가동했다. 

오늘(18일)은 공·항만을 통해 불법 축산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자치경찰 등 방역인력이 추가 배치됐다. 거점소독 및 통제시설도 기존 4곳에서 제주시 조천읍, 서귀포시 남원읍 등 거점소독 통제시설을 6곳까지 늘렸다. 

제주도내 양돈농가들은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격리와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17일 새벽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확진됨에 따라 제주도가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선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방역초소가 설치되고 있다. ©Newsjeju
▲ 17일 새벽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확진됨에 따라 제주도가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선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방역초소가 설치되고 있다. ©Newsjeju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전무한 상태로 치사율은 100%에 이르고, 전염성도 강하다. 

2018년 8월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중국은 9개월 만에 31개 성과 시로 퍼져 1억3000만 마리의 돼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집계되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우리나라 등 53개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내 양돈농가는 총 278곳으로, 이곳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약 53만 4000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행정과 축산농가, 그리고 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휩쓸고 간 지역은 재발위험이 AI나 구제역보다 훨씬 높다"며 "포르투갈과 스페인 경우 질병 발생 이후 퇴치하는데 36년이나 걸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주 양돈산업 조수익은 4000억원에 이르지만 돼지열병 감염 시 대가는 참담할 수 밖에 없다"며 "양돈농가는 방역수칙 준수와 남은 음식물을 먹이지 말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시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Newsjeju

끝으로 원희룡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은 도민과 축산농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과 저력이 있듯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담화문 발표 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소재 거점소독시설 현장 점검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제주도는 18일 오후 5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대책회의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담화문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도민들에게 ▲질병 발생국 여행 후 축산 농가 방문 사절 ▲해외 축산물 반입 금지 ▲등산이나 야외서 먹다 남은 음식물 야생멧돼지에 주지 않기 등 세 가지 행동수칙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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