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학생들, 내년부터 편한 복장이 '교복'
제주도 학생들, 내년부터 편한 복장이 '교복'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9.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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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공론화위 1호 의제 '편안한 교복' 권고안 수용
이 교육감 "숙의 민주주의 새 역사…행복한 학교생활 충실 지원"
▲  ©Newsjeju

제주교육공론화 1호 의제로 확정된 '중·고등학생 교복개선(편한 교복)'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수용하기로 했다. 

각 학교별 수합여부 절차가 있지만 내년부터 제주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복으로 반바지를 입고, 동복으로 후드티를 입을 지도 모른다.

18일 제주도교육청은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의 정책 권고안 '중·고등학생 교복개선'을 받아드렸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공론화위원회가 이석문 교육감에게 제안한 주요 내용은 ▲2019년 말까지 교복 개선을 위한 학교규칙 개정 ▲하복 개선 방향 ▲동복 개선 방향 ▲학생의견 50%이상 반영 ▲학교 지원방안 등이다.

중·고등학생 교복개선을 두고 이석문 교육감은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결정이 일상의 민주주의와 교육 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올해 중학교를 시작으로 내년 중·고학교 전면 무상교복 시대를 연다"며 "편한함을 동반한 교복이 모든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내년은 대한민국 교육이 한 걸음 더 진전한 희망의 광경을 함께 만나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별 공론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 시행하게 된다. 

우선 오는 25일 학교 공론화 지원을 위해 학교 관리자 및 업무담당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①학칙개정 관련 절차에 관한 사항 ②교복 개선 편안한 교복 도입 시기 ③학교별 공론화 지원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 제‧개정 지원 가능한 우수교원, 교육전문직원들을 중심으로 컨설팅단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컨설팅단은 관내 소속 학교 대상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 검토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으로 단위학교에 대한 공론화 진행도 나선다. 

이 밖에 공론화의 이해,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공론화 절차‧방법‧숙의자료 등이 담긴 <학교 공론화 길라잡이>도 제작, 배부한다. 

▲  ©Newsjeju

한편, 이석문 교육감의 5대 공약 중 하나인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전국 처음으로 올해부터 출범, 상설 운영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다섯 차례에 걸친 위원회 회의와 도민 참여 토론회 등을 통해 올해 8월 23일 ‘중․고등학생 교복개선’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편한 교복을 위한 정책권고안은 학교별로 가능한 올해 말까지 학교규칙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하복은 생활형 판발T셔츠, 반바지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의 개선을 권고했다. 동복 경우는 편한 자켓, 후드티, T셔츠 등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의견 반영 비율은 5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중학교 45곳 중 추자중학교를 제외한 44곳의 학교가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제주과학고를 뺀 29곳의 학교 학생들의 교복을 입고 등·하교에 나선다. 

'편한 교복' 권고안을 교육감이 수용함에 따라 도내 각 학교가 방안책을 수렴하게 된다. 이후 학교마다 학생들의 개성과 의견 등이 담긴 편한 복장이 교복화로 바뀌게 된다. 쉽게 말하면 내년부터 학교별로 맞춰 입는 편한 활동복이 교복으로 탈바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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