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일(22일)까지 제주도내 시간당 50mm 이상 매우 강한 비 예측
도내 강수량 400mm 이상, 산간지역은 600mm 이상 전망돼 유의해야
원희룡 "태풍 피해 시 행정당국이나 119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

▲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시 한천을 찾아 범람 여부를 살피며 도민들에게 태풍 피해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시 한천을 찾아 범람 여부를 살피며 도민들에게 태풍 피해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Newsjeju

북상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중심기압 965hPa의 강한 중형급 세력으로 많은 비를 품고 제주도로 접근 중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태풍으로 범람 피해를 입었던 제주시 한천을 찾아 상황을 살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강풍반경 350km에 최대풍속 37m/s(시속 133km/h)로 19km/h의 이동속도로 북북서 중이다. 

제주도는 태풍 타파의 직간접 영향을 받으며 호우경보와 강풍경보, 풍랑경보 등이 발효됐다. 또 지역에 따라 1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4시10분 기준으로 제주시 61.0mm, 애월 40.0mm, 선흘리 93.0mm, 고산 20.8mm, 한림 22.0mm, 대정 46.5mm, 서귀포 15.8mm, 중문 2.0mm, 남원 47.0mm, 성산 77.4mm, 송당 125.0mm, 표선 101.5mm 등의 일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제주산간 지역은 한라생태숲 115.0mm, 어리목 83.5mm, 성판악 94.0mm, 진달래밭 53.0mm 등이다.  

▲  ©Newsjeju
▲ ©Newsjeju

기상청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40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제주도 전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간지역은 최대 600mm 이싱이다.

이 때문에 저지대, 도로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돼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많은 비와 함께 강풍도 동반되는데, 일부 지역은 최대순간풍속이 35~70km/h(10~20m/s)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강풍특보 지역은 태풍 '타파'가 접근하는 거리 시점에 따라 태풍특보로 변경될 예정이다. 특히, 모레(23일)까지 제주도는 최대순간풍속 125~160km/h(35~45m/s), 일부 높은 산지나 도서지역은 180km/h(50m/s)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제주와 타지역을 잇는 하늘길인 제주국제공항은 현재까지 15여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 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연과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오후 4시 기준 원드시어와 강풍 특보가 발효중인 제주국제공항은 풍속 10.8m/s, 시정거리 3500m다. 

태풍 '타파'는 내일(22일) 새벽 3시쯤 중심기압 965hPa의 세력으로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풍랑경보가 발효중인 제주해상은 물결이 3~7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접어드는 내일은 물결이 최대 10m까지 높게 일며 풍랑경보에서 태풍특보로 강화된다. 

한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17호 태풍 '타파'가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측되자 21일 제주시 한천을 찾았다.

제주시 한천 복개주차장은 지난 2007년 9월 태풍 '나리' 당시 4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역이다. 또 주택파손 4동, 주택침수 70동, 차량파손 201대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내습 때는 주택 13동 침수와 30여 대의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태풍 때 하천 범럼으로 주택과 차량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도 "현재 예산을 투입해 정비가 진행되고 중인데, 침수피해 발생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일 도민들이 정전이나 침수 등의 피해를 입으면 곧바로 119나 행정기관에 알려달라"며 "행정과 관계기관들이 모두 힘을 합쳐 나가자"고 덧붙였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