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6시 태풍 '타파', 서귀포 남남서쪽 약 610km 해상 지나 북상중
제주지역 400~600mm 이상 물폭탄 예측, 주의 당부
제주 하늘길은 21일 저녁부터 막힐 듯···22일 낮부터 오후까지 태풍 직접영향권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시 한천을 찾아 범람 여부를 살피며 도민들에게 태풍 피해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시 한천을 찾아 범람 여부를 살피며 도민들에게 태풍 피해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북상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중심기압 965hPa의 강한 중형급 세력으로 서귀포 먼 바다까지 접근했다. '타파'는 내일 낮부터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61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350km의 반풍반경에 최대풍속 37m/s(133km/h)의 매서운 세력을 유지한 채 시간당 22km의 이동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이 올라오면서 제주도 남쪽먼바다는 태풍경보,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 먼바다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또 제주도는 호우·강풍경보가 발효중이다.  

많은 비를 품은 채 북상중인 '타파' 여파로 제주지역은 내일까지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전역은 400mm 이상의 폭우를, 산간지역은 600mm 이상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은 태풍 '타파' 전면 수렴대에서 만들어진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산지와 복동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7시 기준으로 제주시 90.0mm, 애월 44.5mm, 선흘리 141.5mm, 고산 23.9mm, 한림 23.5mm, 대정 51.5mm, 서귀포 20.4mm, 중문 2.5mm, 남원 68.0mm, 성산 121.3mm, 송당 187.5mm, 표선 149.0mm 등의 일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제주산간 지역은 한라생태숲 163.5mm, 어리목 110.5mm, 성판악 123.5mm, 진달래밭 73.0mm 등이다.

▲  ©Newsjeju

제17호 태풍 '타파' 북상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체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만발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정은 13개 협업부서 및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태풍 타파 대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 행정시 및 관련 부서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구 사전점검 및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과 시설물 결박 등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요청했다.

이번 태풍은 600mm 이상의 물폭탄과 함께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23일)까지 제주지역에 최대순간풍속 125~160km/h(35~45m/s), 일부 높은 산지나 도서지역으로는 180km/h(50m/s)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며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 등 강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타파' 북상으로 직간접적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국제공항은 9월21일 비행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공항은 오늘 저녁을 기점으로는 결항편이 속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항 이용객들은 각 항공사별 사전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태풍 '타파' 북상으로 직간접적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국제공항은 9월21일 비행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공항은 오늘 저녁을 기점으로는 결항편이 속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항 이용객들은 각 항공사별 사전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제주와 타지역을 잇는 하늘길인 제주국제공항은 현재 저녁 8시 서울 김포로 출발예정인 티웨이항공(TW735편)이 결항이 확정되는 등 수십편의 항공편이 애를 먹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연과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정보 숙지는 필수다. 오후 7시 기준 원드시어와 강풍 특보가 발효중인 제주국제공항은 풍속 8.2m/s, 시정거리 3500m다.

태풍 '타파'는 22일 낮 12시쯤은 서귀포 남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6시쯤 부산 남서쪽 약 170m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제주도는 태풍 '타파'의 최대고비가 내일(22일) 낮부터 저녁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정은 가급적 일상적인 야외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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