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 오후 3시쯤 제주도 최근접 예상
제주 어리목 누적강수량 630mm, 노형은 443mm 물폭탄 쏟아져
제주도정, 태풍 고비 저녁까지 예측

▲ 제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져내렸다. 소방당국은 22일 오전10시 05분쯤 오라동 주민센터 맞은편 한천을 찾아 불어나는 수위를 확인하고 있다. ©Newsjeju
▲ 제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져내렸다. 소방당국은 22일 오전10시 05분쯤 오라동 주민센터 맞은편 한천을 찾아 불어나는 수위를 확인하고 있다. ©Newsjeju

북상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은 태풍 '타파' 최근접 전에 벌써 630mm의 누적강수량을 보이고 있어 비상이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태풍 '타파'가 몰고 오는 폭우로 기록적인 누적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22일 오후 2시 기준까지 어리목은 630mm의 최고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관음사 598.5mm, 윗세오름 568.5mm, 어승생 540mm 등이다.

제주산간지역을 제외하고 노형동에 443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김녕 416.5mm, 선흘 405.5mm, 교래 401mm 순이다.

또 신제주 경우는 368.5mm, 외도 358mm, 제주시청 323mm, 애월 243.5mm, 조천 263mm, 남원 232mm의 누적강수량이 집계됐다.

제주서부권은 비교적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한림이 114.5mm, 협재 86.5mm, 고산 63.5mm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오후 2시 기준으로 북위 32.2도, 동경 127.2도를 지났다.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오늘 3시쯤은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서귀포 동남동쪽 약 9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초 기상청은 제주산간 최대 600mm, 제주도내 400mm 정도의 비를 예상했지만, 태풍 '타파' 최근접 전에 벌써 예측 누적강수량 수치를 뛰어 넘었다. 

▲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밀고 있다. ©Newsjeju
▲ 22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밀고 있다. ©Newsjeju

이날(22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제주도 재난안전본부는 총 96건의 소방긴급구조 활동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폭우로 주택 4채가 침수됐고, 마당과 농경지가 13곳의 침수가 접수됐다. 도로로 구간별 7곳이 침수돼 안전통제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신호등 등 25건은 강풍으로 인해 맥없이 파손됐다.

태풍 '타파' 북상으로 정전도 일어나고 있다. 현재 서귀포 표선리, 무릉리, 호근동 등 총 1315가구에 정전피해가 접수됐다. 제주시 건입동 인근 4곳은 단수가 발생, 오후 1시30분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제주도정은 태풍 '타파'의 고비를 오늘 저녁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도정은 피해 시 즉각적으로 신고에 나서주길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높은 물결이 해안가를 넘는 곳이 있겠고, 태풍 근접시기와 만조가 겹쳐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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