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경기도서 4번째 확진... 정부 다시 일시이동중지 명령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각지대, 단 한 곳도 없어야" 철저한 방역 당부

▲ 24일 주재한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 원희룡 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단 한 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Newsjeju
▲ 24일 주재한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 원희룡 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단 한 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Newsjeju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4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또 다시 확진됐다. 지난 17일에 경기도 파주시에서 첫 확진된 이후 연천과 김포에 벌써 4번째다. 게다가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도 ASF 의심 사례가 보고돼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주재한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 "언제든지 뚫릴 수 잇다는 경각심을 갖고 단 한 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신산업 육성 못지 않게 이미 생업으로 자리 잡은 산업을 지키는 것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특산물이기도 한 제주산 돼지고기는 제주의 경제와 관광 산업과도 직결되기에 양돈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의 소비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원 지사는 "차량이나 사람, 물건 등을 통해 매개체들이 이동하면 순식간에 뚫릴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서 선제적으로 예방조치를 시행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또한 원 지사는 "예산과 인력 등의 이유나 혹은 아깝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파악이 안 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사각지대가 한 곳도 없게 해달라.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홍보와 방역을 추진하라"며 지속적인 방역 점검회의를 지시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ASF의 원천 차단을 위해 이날 오전 0시부터 제주산 돼지의 반출을 금지했다. 제주서 도축된 돼지고기는 반출되고 있다.

한림읍 금악리와 대정읍 동일리에 위치한 양돈밀집단지 입구 양방향에 통제 초소를 4개 더 늘렸다.

이와 함께 도내 양돈밀집지역 농가의 ASF 감염 여부 모니터링 검사를 10월 4일까지 진행하고, 매주 2회 이상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예비비 14억 원을 긴급 편성해 긴급방역약품을 구입하고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방역시설을 보완하고 있다. 공항·만 방역인력 추가배치 조치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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