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9-09-26 08:05:55
발렌시아 외국인 최연소 득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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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발렌시아 이강인.(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2-1로 앞선 전반 39분 역사적인 첫골을 맛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호드리고 모레노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수비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방향만 살짝 바꾸는 재치있는 슛으로 헤타파의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 선수의 프리메라리가 득점은 박주영 이후 두 번째다. 셀타비고에서 뛰던 박주영은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가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는 기대와 달리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골든볼(MVP)로 이름을 알렸다. 유망주들이 모인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이강인은 자신감을 얻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인색했던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이 경질되고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부임한 이후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던 이강인은 마침내 데뷔골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만18세 218일의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 외국인 최연소 득점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한국 선수 유럽 무대 최연소 득점 기록 보유자는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만18세114일로 골맛을 봤다.   

이강인은 득점 외에도 번뜩이는 드리블과 패스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전반 30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막시 고메스의 오버헤드킥을 도왔다.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이강인은 후반 28분 팬들의 박수 속에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헤타페와 3-3으로 비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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