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서 대만 방향으로 북서진 중
제주, 오는 10월 2일 새벽께부터 직접적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전망

▲ 기상청이 29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예상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29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예상진로도. ©Newsjeju

지난 28일 태평향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점차 북상 중인 가운데, 제주도는 오는 10월 2일 새벽께부터 직접적인 영향에 놓일 전망이다.

기상청이 29일 오후 4시자로 발표한 태풍 미탁의 현재 위치는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2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시속 21km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30일에 대만 동쪽 해역을 스치듯 지나간 뒤 오는 10월 1일 오후엔 중국 상하이 동쪽 해안지대를 스치고, 제주 서쪽 해안을 경유해 목포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제주는 10월 2일 하루 종일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또 다시 많은 폭우와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에 상륙하는 시점은 10월 2일 오후 3시 이후다.

문제는 제주에 근접할 때 태풍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가이다.

기상청이 현재 예측한대로라면 태풍은 오는 10월 1일 오전 3시께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심기압이 960hPa까지 내려가면서 초속 39m(시속 140km)의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예정이다. 이 때 태풍 미탁은 대만 동북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을 때다.

이후 태풍 미탁은 10월 2일 새벽께 중심기압이 965~970hPa로 조금 올라가면서 제주에 접근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다. 다만 태풍의 강풍반경은 320km에서 290km로 줄어들면서 크기는 소형태풍으로 조금 작아지겠다.

제주에 접근할 때엔 소형 크기의 태풍이지만 여전히 중심기압이 낮아 강한 바람이 불고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목포에 상륙하는 3일 오후 3시 이후엔 중심기압이 985hPa, 남부지역을 관통해 지나간 뒤인 4일 오후엔 중심기압이 992hPa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멸될 전망이다.

제주와 남부지역엔 또 다시 적지 않은 태풍 피해가 예상된다. 앞서 제주지역은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에 이어 3번째 가을태풍으로 농작물이 쑥대밭이 될 전망이어서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다.

태풍이 불어닥치기 전에도 제주지역은 올해 7월부터 이어진 기나긴 장마로 많은 농가가 침수피해를 입은 바 있다. 과거에도 10월 태풍이 제주에 큰 생채기를 남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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