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54세 남성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욕설과 폭언에 1년 간 5000번 넘게 전화 빗발···하룻밤에 200차례도

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술에 취한 채 112에 전화해 넋두리를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하룻밤에만 200번을 넘게 전화하며 폭언을 하는 등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7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송모(54. 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2018년 9월부터 올해까지 1년 간 술을 마신 상태로 112상황실에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외로움 등의 이유로 총 5000번 가량 전화를 걸었는데, 이중 600회 정도는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뱉어냈다. 

112상황실은 국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긴급 전화를 접수받고, 가장 가까운 경찰에게 상황을 전파해주는 신속 출동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송씨의 잦은 전화에 112 근무자들은 그동안 곤욕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송씨는 지난 2일 하루만 200회 넘는 전화를 걸고 폭언을 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한편 송씨는 2014년에도 112에 허위신고 건으로 구속돼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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