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반대위 "대형 로펌 동원한 대명이 찬성위 봐주고 있다는 정황 포착" 주장

▲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사업자인 대명이 대형 로펌 김앤장을 동원해 찬성위원회 측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Newsjeju
▲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사업자인 대명이 대형 로펌 김앤장을 동원해 찬성위원회 측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Newsjeju

제주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고 있는 선흘2리 반대대책위원회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이 대형 로펌을 동원해 선흘2리 찬성위원회 측을 도와주고 있다는 정황이 나타났다고 10일 주장했다.

반대위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월 26일에 찬성위 측으로부터 받은 '선흘2리 마을 향약 검토의 건' 문건이 국내 최대 대형 로펌사 중 하나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작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반대위 측이 이렇게 주장하는 건, 사업자인 대명이 보내 온 내용증명과 찬성 측이 보내 온 '마을향약 검토' 문건이 모두 같은 날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장'의 소인이 찍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대위는 "최근 찬성위원회 측 인사가 제주지방검찰청에 반대대책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함에 따라 내용증명을 받았는데,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장의 소인이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위는 "찬성위 측 인사가 제주지검에 고소하고 내용증명을 발송하기 위해 가까운 제주우체국을 놔두고 서울로 올라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사업자인 대명이 찬성위 측 뒤를 봐주고 있다는 정황은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이 대명과 바로 옆 건물인 점이 이를 말해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반대위는 "두 곳으로부터 온 문서가 같은 우체국이라는 건, 대명 측이 찬성위 측 인사의 고소장을 대리로 작성하고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것"이라며 "이는 찬성위가 대명이 동원한 김앤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합리적인 추론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반대위는 "대기업이 나서서 주민들 사이의 고소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들고 있다"며 "시골마을의 법적 분쟁에 대기업과 대형 로펌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반대위는 이날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반대대책위원회,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반대위는 "이 세 곳은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추진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제주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이들과 공동대응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 사업자인 대명이 찬성위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한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측이 증거로 제시한 문건들. ©Newsjeju
▲ 사업자인 대명이 찬성위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한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측이 증거로 제시한 문건들. ©Newsjeju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