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홍역 환자 국내서 3명 발생
해외여행 후 21일 이내에 발진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당부

최근 태국 여행을 다녀 온 국내 관광객 3명에게서 홍역이 확진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동남아 해외여행 후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홍역 환자는 모두 개별사례로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의 청년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주에서도 올해 1월에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던 30대가 홍역에 걸려 환자를 격리하고 접촉자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 제주자치도는 최근 태국 여행을 다녀 온 국내 관광객 3명에게서 홍역이 확진돼 동남아 국가 방문 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Newsjeju
▲ 제주자치도는 최근 태국 여행을 다녀 온 국내 관광객 3명에게서 홍역이 확진돼 동남아 국가 방문 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Newsjeju

제주자치도는 최근 베트남이나 필리핀, 태국 등지의 동남아 국가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홍역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21일이므로, 해외여행 후 그 기간동안 건강상태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홍역의 특징인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먼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후 안내를 받아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이 때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주자치도는 만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면역의 증거'가 없다면 출국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장했다. 면역의 증거란 ▲홍역을 앓은 적이 있거나 ▲홍역 예방접종을 2회 접종했다거나 ▲홍역 항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다.

이 외에도 해외여행 중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들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한편,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된다. 홍역에 걸리면 최초 3∼5일 동안은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생하며 서로 융합된다.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일 내지 3일간 고열을 동반한다. 발진이 점차 사라지는 회복기에 접어들면 색소 침착 후유증을 남긴다.

연령대나 백신 접종력, 항체 보유 여부에 따라 증상 없이 가벼운 발열 및 발진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일단 홍역이 의심된다면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발진이 시작된 4일 후까지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2명 이상의 홍역환자가 집단 발생한 곳은 대구(16명), 경기 안양시(26명), 경기 안산시(22명), 대전 유성구(20명) 등 10곳이다. 현재는 모두 홍역유행이 종료됐다.

총 188건 중 73건이 해외유입 발병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해외방문력이 베트남 38건, 필리핀 15건, 태국 7건 순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제주에선 발병사례가 아직까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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