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찬성 측 기자회견 열고, 제주도의회 공론화 추진 중단 요구
5~600명의 청원서 도의회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사업 찬성 단체
"제주도민 갈등, 공론화로 더 분열···정부 계획대로 나가는게 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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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등이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 측의 사업 공론화특별위원회 구성을 반대했다 ©Newsjeju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공론화'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향을 설정한 가운데 사업 찬성 측이 공론화 반대 청원에 나섰다.

14일 오전 10시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홍창운 제2공항 구좌읍추진위원장, 김광국 제2공항 우도면 추진위원장 등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도의회 공론조사 특위 반대청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의 공론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은 도민을 분열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제2공항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사업으로, 정부가 발표할 때 이미 공론화가 이뤄진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 찬성 측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은 지금까지 전문가에 의한 토론회 등을 거쳐왔다. 그러나 중대한 결함은 나오지 않았고, 반대 측의 트집잡기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 제2공항은 경제, 고용, 교통, 건설 등 제주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사업 추진위원회 등은 "공항 착공이 늦어질수록 관광객 이탈로 제주도민들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도민들은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이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 찬성 측은 대표적 정치인으로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의원을 거론, '제주 제2공항 대표적 반대론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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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18일 제2공항 사업 반대 측 사람들이 '공론화청원' 명부를 제주도의회에 제출, 공론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Newsjeju

앞서 제2공항을 반대하는 '제2공항 강행 저지를 위한 비상도민회의'는 올해 9월18일 '공론화청원' 1만2905명(길거리 9714명, 온라인 3191명)의 명부를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의원에게 전달했다. 공론화 안건은 제주도의회 제376회 임시회 본회의(9월24일)에서 채택됐다. 

지난 10일은 박원철 의원이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결의안이 본회의에 통과되면, 6개월 동안 특별위원회가 가동돼 공론화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제2공항특위는 제2공항 추진에 따른 ▲숙의형 도민공론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도민공론화 민간위원회 구성 ▲도민공론화 추진과정 실무 지원 ▲도민공론화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업무 지원은 관할 상임위인 환경도시전문위원실이 맡게 되는 구상이다.

결국 오늘(14일)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등의 기자회견은 제주도의회가 추진하는 공론화를 막겠다는 선전포고기도 하다. 

오병관 위원장은 "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하는데, 공론화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갈등이 더 분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계획했던 사안대로 제2공항은 추진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사업 찬성 회원들 5~600여명의 성명을 받았고, 오늘 제주도의회에 '공론화반대' 청원서를 전달할 것"이라며 "도의회는 중립적인 자세로 신뢰와 성원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위원장은 "공군기지가 제주 제2공항 사업부지에 들어온다는 소문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제2공항 반대단체들이 언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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