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주서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의 국정감사장에서도 제2공항 등의 국책사업이 서둘러 추진돼야 함을 설파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농림해양위 국정감사에 앞서 밝힌 인사말을 통해 "제주 제2공항과 제주 신항만 개발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민사회에 희망과 기대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개발 효과가 온전히 도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새로운 성장기반으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국회 농림해양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제주 신항만 개발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지난 8월에 기본계획이 고시된 신항만 개발사업에 대해 "오는 2040년까지 2조 8662억 원이 투자될 대규모 사업"이라고 설명하면서 "신항만 개발사업이 제주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제주의 경제지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가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주도 내 농가 단체들이 집회를 열어 촉구한 '해상운송비' 지원을 건의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1차산업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라며 "전국 평균보다 5배 이상 높은 11.7%의 비중과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을 고려할 때 국가 차원의 해상운송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이는 현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사항"이라고 상기시키면서 "수차례 기재부를 방문해 요청했으나 올해도 기재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제주의 특수한 상황과 농민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국회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원 지사는 최근 연이어 제주에 몰아친 태풍 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준하는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허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농작물 피해가 제외돼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주에선 예비비를 총동원해 3230억 원 규모의 특별지원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고 말하면서 국회 차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