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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서귀포시 세무과

며칠 전 출근 후 올래행정시스템을 로그인하는 순간 <관용차량 사적사용? 안돼요! 안돼!! >라는 제목으로 4컷 만화가 화면 전체에 나타났다.

김 팀장이 공무수행으로 출장 이동 중에 작은아버님이 갑자기 병원에 계신다는 전화를 받고 문병 차 급히 가야 하는데, 관용차량을 ‘써, 말아?’ 로 고민하다가 “아냐! 아무리 급해도 내차로 가야지!” 하면서 주먹을 굳게 쥐고 결심을 하는 장면으로 구성된 4컷 만화였다.

<사적 편의·이득을 위해 업무용 차량, 재산, 물품 등의 공용재산 사용은 금물입니다.> 이 한줄이 빨간 글씨로 4컷 만화 아래 쓰여져 있었다.

이 만화를 보고 있는데 지난달에 들었던 사이버교육 중에 <역사속에서 찾은 청렴 이야기>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강의 중에 최부와 송흠의 일화( “내 집까지는 자네 말을 타고 오게” 이야기)와 이순신의 일화(“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다” 이야기)가 연관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 중 이순신 장군의 청렴함을 엿볼 수 있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순신 장군이 발포만호로 있을 때 직속 상관인 전라좌수사가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진영의 오동나무를 베려고 군사를 보냈는데, 이순신 장군은 “뜰의 오동나무도 나라 것이니 함부로 베어 쓸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원칙을 지킨 이순신 장군의 청렴한 결정은 오히려 파직되었다는 유명한 사례이다. ‘관아의 오동나무 한 그루도 사사로이 베어버릴 수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에서 공무원이 지녀야 할 ‘예산과 공용물의 올바른 사용’의 청렴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국민의 세금인 예산과 공용물의 올바른 사용이야 말로 공무원의 기본 자세이며 공무원 행동강령 제13조에도 「공용물의 사적 사용ㆍ수익의 금지」의 내용이 있음을 알 것이다. 청렴을 제도적으로 규정하여 개인의 청렴하지 못한 행동을 막는 방법은 중요하다. 하지만 청렴은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공직자 개개인이 청렴을 추구하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추어 청렴을 생활화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더해질 때, 청렴한 공직사회가 유지되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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