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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동주민센터

박수연

올 해 초 중문동으로 발령받아 새롭고 어색함으로 시작됐던 2019년도 이제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유난히도 태풍과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주민자치센터 업무를 시작하면서 처음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노지 귤처럼 달콤한 주민자치프로그램 야시장 공연”이었다.

“노지 귤처럼 달콤한 주민자치프로그램 야시장 공연”은 관광1번지 중문동의 명성과는 다르게 현재 침체되어있는 중문동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중문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찾아가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2시간 여 동안 민요, 색소폰, 실버댄스, 라인댄스, 난타, 밴드 등 수강생들의 갈고 닦은 실력들을 펼치는 동안 흥이 나신 어르신들은 앞에 나와서 춤을 추시기도 하고, 박수도 치시며 공연을 적극적으로 즐기셨으며, 공연에 오른 어르신들도 본인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셨다.

노인복지 증진·지역경제 활성화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공연 이름과 목적에 걸맞게 올 여름 중문불란지 야시장에서 개최되었던 노지 공연은 중문동 주민들에게는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중문동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며, 수강생들에게는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장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주민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계기가 되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정년이후 30~40년을 보내야 하는 만큼 100세 시대를 대비한 재교육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교육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평생학습원이나 문화센터 등을 통해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지만 그 중 가장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이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 개발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乎)아”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말이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더욱 와 닿는다. 주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풍부한 삶을 위해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형식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질적으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민을 위한 진정한 행정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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