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국회의원 "치안공백 심각... 경찰 증원" 주문

제주도가 최근 3년 동안 살인과 강도, 절도, 폭력 등 4대 강력범죄 발생률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급증하는 관광객에 비해 치안공백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사인력 보강을 위한 경찰을 더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이 지난 27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강력범죄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외근형사 1인당 4대범죄 발생률 또한 1위다.

외근형사 1인당 4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전국 평균이 63건이나, 제주는 이를 훨씬 웃도는 81건이다. 제주 지역 다음으로는 경기 남부가 75건, 충남 74건, 인천 71건 순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서울은 59.2건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또한 외근형사 1인당 4대 범죄 검거건수 역시 전국 평균(48.6건)보다 제주가 63.9건으로 월등히 많았다. 그 뒤를 경기 북부가 58.9건으로 이을 정도로 편차가 심했다.

4대 범죄 이외에도 지난 3년간 가정폭력 신고건수 역시 제주 지역은 상위권이었다. 전국 평균이 510건이었으나 제주는 이보다 112건이다 더 많은 623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성폭력 범죄 발생률도 전국에서 2위였다. 전국 평균이 62.94건인데 비해 제주는 14건이 더 많았다.

강창일 의원은 "제주가 지난 3년간 4대 강력범죄 발생률이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치안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라며 "게다가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증가하는 관광객에 맞춰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경찰인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강력범죄의 발생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수사 인력 증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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