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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동주민센터 신혜연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밤에 잠이 들 때까지 우리가 만나고 마주치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부터 나와 이야기하고 마주하는 사람들까지... 매일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항상 즐겁고 기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고 항상 친절을 베푸는 일 또한 결코 쉽지 않다. 아직은 짧은 공직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민원인을 대할 때나 사람들을 만날 때 ‘아차!’싶은 순간이 조금씩 느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매년 도에서는 연2회씩 ‘찾아가는 친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친절이라는 의미, 민원인이나 직원을 대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그 시간을 통해 평소 마음속으로 혼자 느끼고 있던 것을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잘못 된 부분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그동안 다쳤던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는 것 같다.

최근 진행됐던 친절교육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민원인과 직원들을 대할 때나 부탁할 때 ‘쿠션어’를 사용해보자는 것이었다. ‘쿠션어’란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난감하고 부정적인 말을 해야 할 경우에 ‘괜찮으시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이해해주신다면’ 등의 부드러운 말을 먼저 함으로써 상대방의 기분을 덜 상하게 하도록 쿠션을 깔아둔다는 의미라고 한다. 나보다 타인의 기분을 먼저 배려해주는 ‘쿠션어’ 한마디로 내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진다면 서로에게 얼굴 붉힐 일도 줄어들게 되고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서로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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