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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산동주민센터 김지현

 

올해 1월에 송산동주민센터에 발령받아 관용차량관리업무를 맡게 되었다. 그 후로부터 10월인 지금까지 관용차 배차신청을 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에 눈에 띄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 분은 총 100차례 이상 관용 차량을 이용하여 새벽에 헬스장을 다녔다고 한다. 사적편의·이득을 위해 업무용 차량, 재산, 물품 등의 공용재산을 사용하는 것이 안 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왜 지키지 않았을까? 아마도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공적 용도의 테두리 안에 있는 ‘이정도’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이렇게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내 안에 있는 감사관’을 깨워야 한다. 물론 관용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배차신청을 하고 운행을 하는 등 사적이용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의 감사관을 깨우는 것이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가수 이상순의 명언, ‘남이 생각하는 나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말이 나에게 큰 울림이 된 적이 있었다. 이처럼 남이 알아주지 않고 생각해주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아는 나의 진짜 모습이다.

공직에 들어온 지 1년밖에 안되었지만 출장신청을 하거나 동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와 같이 근무시간 내에 이뤄지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 없이 나의 감사관을 깨워야 할 일들이 많았다. 남은 공직생활동안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로 살아가도록 끊임없이 질문할 것이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물음표를 던지자. 내 안의 감사관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청렴의 느낌표로 답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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