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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동 양소리

“암행어사 출두요!” 조선시대가 배경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말이다. 항상 그 장면 전에는 부패하고 욕심 많은 관리가 비리를 저지르고, 그 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암행어사가 비리를 자행하던 부패한 관리를 척결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조선시대 암행어사는 왕이 직접 청렴하고 결백한 관리를 선발하여 비밀리에 임명하곤 했다고 한다. 암행어사들은 자신이 암행어사로 발탁되었는지 바로 알 수 없으며, 숭례문을 지나서야 봉서를 뜯어보고 암행어사로 임명되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미리 알게 되어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청탁을 막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다. 암행어사 제도는 지금처럼 교통과 연락망이 잘 되어 있지 않던 조선시대에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부패 관리를 척결하고 관리들을 청렴으로 이끌어 민생 안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나침반과 같았다.

요즘 우리의 공직사회를 돌아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들이 부패한 공무원들의 이야기이다. 인재 개발원에서 교육을 받을 때도 비리 공무원에 대한 기사들을 많이 접하였고, 뉴스에서도 간간이 부패한 공무원들의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 시보 임명을 받은 지 아직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나에게는 이런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많다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속에 자신만의 암행어사를 키우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서 나만의 암행어사가 언제나 자신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쉬이 비리를 저지르거나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동료들 사이에도 서로 암행어사가 되어 준다면 청렴하고 공정한 문화가 정착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청렴한 공직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공직사회를 처음 시작하는 지금부터 마음속에 공명정대한 암행어사를 키우려고 한다. 지금부터 우리 공직자들 모두 마음속에 자신만의 암행어사를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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