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언 임명 강행 "원희룡 지사의 인사폭거"
김성언 임명 강행 "원희룡 지사의 인사폭거"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1.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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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결과 '부적격'에도 임명 강행한 원희룡 지사에 뿔난 제주도의회와 시민단체

강철남 인사특위원장 "어차피 임명할거면 인사청문 왜 요청했나"
제주주민자치연대 "정무부지사 인사는 예능 프로 아냐" 비난

▲ 원희룡 지사가 김성언 전 효돈농협조합장에게 민선 7기 두 번째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인사청문 결과 '부적격' 판단에도 임명을 강행했다. 이를 두고 인사청문회를 맡았던 강철남 위원장은 인사청문을 요식행위로 전락시킨 것에 대한 원 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가 김성언 전 효돈농협조합장에게 민선 7기 두 번째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인사청문 결과 '부적격' 판단에도 임명을 강행했다. 이를 두고 인사청문회를 맡았던 강철남 위원장은 인사청문을 요식행위로 전락시킨 것에 대한 원 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Newsjeju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부적격'으로 결정된 김성언 정무부지사 예정자를 임명 강행할 뜻을 내비침에 따라 인사청문을 맡았던 강철남 위원장과 제주주민자치연대가 원 지사를 맹렬히 비판했다.

강철남 인사특위원장은 원희룡 지사룰 향해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켰다며 도의회와의 협치 의지가 전혀 없어보인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강 위원장은 "어차피 임명할 거면 왜 인사청문을 요청한 것이냐"며 "무조건 지사의 뜻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이 협치냐. 이건 협치가 아니라 독선일 뿐"이라고 힐난을 퍼부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성언 정무부지사의 도덕성과 소통에 대한 의지 등 긍정적인 면이 있음을 발견했으나 1차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수행은 물론, 도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여러 갈등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성언 정무부지사는 지난 30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제주도의 난개발 사업들로 진행 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뉴오션타운이나 동물테마파크 등에 대한 질문에서 전혀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뉴오션타운의 경우는 아예 알지도 못하는 듯 했다.

이 때문에 강 위원장은 "제주현안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이 젼혀 보이지 않은 것을 도민들도 보고 느꼈을 것"이라며 "도정에선 이런 고민이라도 해봤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인사청문회를 거수기로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고 김 부지사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주민자치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무부지사의 인사는 예능 프로가 아니"라고 평가절하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청문회를 지켜 본 도민들은 왜 제주도의회가 1억 원에 가까운 세금을 줘야하는 정무부지사의 자리에 김성언 예정자가 자격이 없다고 평가했는지 납득했을 것"이라며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조마조마하면서 한숨만 쉬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미 선거공신이 김성언 부지사를 추천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며 "도의회의 판단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히려는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종용했다.

특히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러한 원 지사의 임명 강행을 두고 "일방적인 인사폭거"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연대는 "(원 지사의)예능 프로처럼 도지사를 빛내기 위한 조연이 아니라 도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그러거나 말거나 이날 김성언 전 효돈농협조합장을 민선 7기 두 번째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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