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 "특별법 통과 간절하다"며 정부와 국회의원들에게 재차 당부

제71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성황리에 잘 마무리됐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 올해 개최됐던 제71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제주4․3희생자유족회 송승문 회장을 비롯한 유족 일동이 재차 중앙정부에 제주4.3특별법 통과를 요청했다.

이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매해 개최되는 추념식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는 했지만 매일같이 정쟁만을 일삼는통에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4.3유족회는 "70주기를 앞두고 마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제출된 지 벌써 2년이 흘렀고, 국회를 방문해 공감대도 확인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선 핵심 역할을 수행할 각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제주4.3유족회는 정부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안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방관만 하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에도 적극 대응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부디 올해 안에 개정안이 통과돼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제주4.3유족회는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 채 치러질 내년 72주년 추념식에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방문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유족들과 도민들이 (국회의원들의)입장을 막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조속히 특별법이 통과되기를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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