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검소하고 청렴하게
연말연시를 검소하고 청렴하게
  • 뉴스제주
  • 승인 2019.11.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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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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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과 오 두 석

창밖에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옷이 두터워 지고, 가끔씩 불어오는 찬바람에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미게 하기에 달력을 쳐다보니 2019년 한해도 한달 보름 남짓 남아 있을 뿐이다.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이 정말 참말인 듯하다.

이제부터 또다시 연말연시가 시작되는 건가! 수첩이나 핸드폰속의 일정란이 뭔가로 계속 채워지고 있다. 송년회 일정, 동창회 일정, 망년회 일정 등이 그것이다. 그야말로 바빠지는 저녁일정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아마 올해도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대부분 지인들과 함께 술 한잔 기울이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 하지 않을 까 싶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송년회, 동창회, 망년회 등에는 술자리가 따르기 싶상이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이맘 때면 음식점마다 북적이고 거리에는 술 한잔 기울인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물론 지나가는 해를 반성하고 해묵은 오해나 갈등을 해소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설계하거나 다짐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항상 명심해야 될 일이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아니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청렴한 생활이다. 술자리가 과하여 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접대가 되거나 향응제공 또는 수수가 될 수 있다. 지나가는 해 동안 고마움의 표시로 하는 선물이나 성탄절을 전후하여 주고받은 선물은 자칫 잘못하면 금품수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연말연시 문화를 바꿔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송년회나 동창회 또는 망년회 등의 모임을 갖더라도 반드시 술자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즐겁고 좋게 시작한 술자리가 나중에는 큰 싸움이 되고 망신을 당하는 사례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더 심하면 패가망신하는 사례도 주변에서 또는 매스컴을 통하여 쉽게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아쉽게 생각하며 조심해야지 하지만, 일단 술자리에 접어들게 되면 그것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되새겨 보면 송년회나 동창회 또는 망년회 등에서 꼭 술자리를 가져야 하는 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위를 살펴보면 연말연시의 모임을 영화구경으로 하거나 체육활동으로 우애를 다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가급적 연말연시의 모임은 술자리보다는 영화구경·체육활동 등 여가활동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고 불가피하게 술자리를 하더라도 간소하여야 함을 몸소 체험해야 한다. 이런 것이야 말로 술자리로 인하여 발생하는 실수나 망신을 피할 수가 있고, 더 나아가 술자리가 과하여 부정한 접대나 향응제공 또는 수수로 변질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연말연시 선물도 그동안 자주 인사드리지 못했던 분들께 감동을 전달하는 기회이거나 서로간의 인간미를 느끼게 하고 감동을 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가족이나 친지 등 일정한 사적관계에 있는 경우에 한정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공무원 등 공직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공직자에게 있어서의 선물은 모두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방은 아무런 의미 없이 고마움의 표시라고 하지만 그로부터 받는 선물은 무언가 분명이 바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바라는 마음 없이 공직자에게 선물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임은 공직자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공직자에 대한 선물은 불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쪼록 올 연말연시는 모든 사람들이 검소하고 청렴함 속에서 지나가는 해를 되돌아 보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여 맞이하는 훈훈하면서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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