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도민공론화' 문구를 빼고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수정 가결처리했다. ©Newsjeju
▲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도민공론화' 문구를 빼고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수정 가결처리했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학)가 결국 '도민공론화'를 빼고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수정가결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는 15일 오전 10시에 지난 회기에서 심사보류해뒀던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의회운영위 소속 도의원들은 비공개 내부 간담회를 통해 이 결의안에서 '도민공론화' 문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날 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무위원회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조치했던 것과 같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378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를 전체 의원표결에 부쳐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미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정한만큼 가결은 확실시된다. 허나 '도민공론화'가 빠진 이번 결의안을 김태석 의장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다만 도민공론화는 특위가 구성되면 다시 이를 의논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가결되면, 의장이 7명 이내에서 특위에서 활동한 의원을 추천하게 된다. 의회운영위는 의장에게 제2공항에 대한 찬·반 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위원을 추천해야 할 것을 명시했다.

특위는 구성일로부터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되며, 환경도시전문위원실에서 업무를 지원한다.

구체적인 업무 범위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 ▲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등이다.

이날 결의안 수정의결 처리 결과에 대해 이경용 의원(무소속)은 "제2공항으로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는 입장이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를 적으로 평가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의회가 중립적인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런 노력을 하고자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구성 결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도민공론화 반대 청원의 건은 자동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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