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오라단지는 공론화 수용, 제2공항은 거부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제2공항 공론화만큼은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곶자왈이나 오라관광단지 등의 현안에 대한 공론화는 수용하겠다면서도 제주 제2공항 공론화만큼은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존의 입장을 철저히 고수했다.

문경운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8일 진행된 제378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2공항 특위 구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원희룡 지사는 "갈등해소를 위한 역할을 의회가 한다면 고맙긴 한데, 찬성과 반대 단체 모두가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중립적인 활동을 한다고 들었다"고만 답할 뿐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진 않았다.

이어 제2공항 특위에 협조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원 지사는 "의회 자체 활동인데 (도정이)협조하고 말 게 뭐가 있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문 의원이 재차 협조 의향을 묻자, 원 지사는 "(공론화에 대해선)이미 입장을 밝혔다. 도울 건 돕겠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확실히 나타내며 선을 그었다.

허나 이날 원희룡 지사는 곶자왈 보전방안에 대한 결정이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공론화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양영식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 갑)이 이 두 현안에 대해 '공론화'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원 지사는 오라단지 사업을 두고 "공론화라고 할 수도 있는 도민의견 수렴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특히 원 지사는 곶자왈 보전방안에 대한 공론화 요구에 대해선 "당연히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여론을 수렴하면서 공론화를 충실히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2공항에서만큼은 초지일관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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