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운 의원 "노형로터리 교통악화 뻔한데 대체 어떻게 하려고...?"
원희룡 지사 "당장은 교통량 문제 해소 어려울테지만..."
제주 드림타워가 내년 3∼4월께 오픈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노형오거리의 교통지옥이 더 가속화 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문경운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8일 진행된 제378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드림타워 준공으로 인한 교통과 주차, 하수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문경운 의원은 "도로와 주차장 등 교통 관련 기반시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드림타워를 비롯한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며 "우회도로와 일주도로 확장 등의 대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과연 이것만으로 충분한 것이냐"고 물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선 교통분산이 필요하다. 제주공항-오일시장 도로는 올해 말에 준공될 예정이고, 노형로-오광로 간 도로는 2021년 12월에 준공을 목표로 보상에 착수했다"며 "근본적인 우회도로인 광령-도평간 4.7km의 평화로 우회도로는 2024년에 개설하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물론 당장의 교통량 증가를 해소하려면 시간이 걸릴테지만 주요 도로가 마련되면 노형오거리를 경유하는 교통량이 조절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회도로가 완공되는 2024년까지는 현재의 노형오거리 지옥교통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원 지사는 "드림타워의 부설주차장을 유료화하고 (드림타워)근로자의 승용차를 이용제한하거나 부제 운영 등 교통영향평가 심의조건을 부여해서 교통량을 강력히 통제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드림타워 인근 두 곳의 공영주차장을 내년 말에 복층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의원은 하수처리에 대한 문제에도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제주하수처리장(도두하수처리장)에서의 처리율이 99.7%에 이른 상황이다. 드림타워 1일 공급계획 급수량은 5400톤이고, 발생하수량은 4900톤가량이다. 4900톤 중 2700톤은 중수도로 처리하고, 나머지 2200톤이 제주하수처리장으로 가게 된다.
제주하수처리장의 현대화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빨라야 2025년 이후에나 준공될 수 있어 교통 문제처럼 당장의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원인자 부담으로 (사업자에게)신규 지하수 5곳(5000톤)을 개발토록 했고, 별도 배수관로 6.8km를 시설토록 주문했기 때문에 드림타워 인근 지역의 수압이 저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원 지사는 "드림타워 내에 1300톤 규모의 유량조정제를 설치해서 배출시간을 조절하는 장치를 갖추게 된다"며 "이러면 제주하수처리장에 부하가 걸리는 시간대를 피해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나 원 지사의 설명대로라면, 제주하수처리장에서의 1일 하수처리용량은 100%를 초과하게 된다. 현재 1일 처리 한계용량이 13만 톤인 상황에서 적정 처리용량이 85% 수준이나 가동률이 99%가 넘고 있기 때문에 100%까지 1000톤의 여유도 없다.
2200톤 중 1300톤의 하수가 시간대를 조절해 제주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진다해도 제주하수처리장의 1일 처리가능량을 초과하게 된다. 드림타워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에선 한계에 닥칠 때마다 바다로 방류하고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