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조달청, 전력 인프라 융·복합 기술 선도기업 현장 소통 나서

▲ ▲ 박양호 제주지방조달청장이 19일 (주)에코파워텍을 방문해 기술개발에 따른 애로사항 청취 등 현장 소통에 나섰다.  ©Newsjeju ©Newsjeju
▲ 박양호 제주지방조달청장이 19일 (주)에코파워텍을 방문해 기술개발에 따른 애로사항 청취 등 현장 소통에 나섰다. ©Newsjeju ©Newsjeju

제주는 전통적으로 2차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지역이다. 허나 그것도 점차 옛말이 되고 있다.

많진 않지만 대기업들이 제주로 본사 터를 옮기고 있고, 제주에서 자생한 토종 향토기업들의 자생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어느덧 기술을 선도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 타 지역에 비해 그 수가 적긴 하지만 조달청으로부터 공식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은 결과물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제품' 인증을 받은 업체는 현재 제주에 4곳이 있다. 제주지방조달청(청장 박양호)은 19일 4곳 중 (주)에코파워텍을 방문해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기술개발에 따른 애로사항 청취에 나섰다.

(주)에코파워텍은 제주도 내 수배전반과 태양광 발전장치, 분전반, 가로등 및 전동기 제어반 등을 생산하는 제주 토종기업이다. 지난 2016년에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엔 제주도 내 최초로 해외조달진출 유망기업(G-PASS)로 선정되었으며, 동남아 진출을 위해 베트남에 합작투자 법인도 설립했다.

G-PASS란 'Government Performance ASSured'의 약자로서, 조달청이 기술력과 신뢰성이 높은 해외진출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9월까지 현재 총 647개 기업이 지정됐다.

올해엔 전기안전 및 품질인증의 V-체크 인증을 취득하는 등 제주지역의 강소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 박양호 제주지방조달청장. ©Newsjeju
▲ 박양호 제주지방조달청장. ©Newsjeju

현장 소통에 나선 박양호 청장은 "제주 공공기관에서 조달우수기업들의 제품을 많이 구매해줘야 하는데, 수의계약 부담 때문에 자꾸 경쟁입찰만 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제주지역의 제조기업이 많이 열악한데 이 부분이 아쉬워 개선책 마련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에코파워텍의 송기택 대표는 "조달우수제품이라 해도 좀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가절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최근엔 판로를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우수제품은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장려하고자 법적으로 수의계약이 보장돼 있다. 허나 일선 공직현장에선 민간기업과의 수의계약이 자칫 감사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냥 일반 경쟁입찰에 붙여 공공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제 개인적으론)우수조달제품 인증을 받은 기업은 수의계약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이걸 '우선 구매해야 한다'라고 법이 개정돼야 신기술 개발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청장은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에코파워텍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도내 신기술 주력업체들이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많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태양광 발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인 'e. cloud center'에서 송기택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박양호 청장. ©Newsjeju
▲ 태양광 발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인 'e. cloud center'에서 송기택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박양호 청장. ©Newsjeju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