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움을 통해 평화‧인권 가치 소중함 느꼈어요”

▲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18일 오후 5시 교육감실에서 3․1운동 100주년 및 4․3 71주년을 맞아 해외 항일 유적지와 제주4․3 UN 인권 심포지엄 행사에 참여한 학생‧교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Newsjeju
▲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18일 오후 5시 교육감실에서 3․1운동 100주년 및 4․3 71주년을 맞아 해외 항일 유적지와 제주4․3 UN 인권 심포지엄 행사에 참여한 학생‧교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Newsjeju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18일 오후 5시 교육감실에서 3․1운동 100주년 및 4․3 71주년을 맞아 해외 항일 유적지와 제주4․3 UN 인권 심포지엄 행사에 참여한 학생‧교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 자리에는 UN 인권 심포지엄에 참석한 강혜민(신성여고).정현서(대정고) 학생과 이순향(제주제일고) 교사가 대화에 참여했고, 해외 항일 유적지 탐방자 중에서는 고유진(제주외고).강지호(제주사대부고) 학생과 박진수(애월고) 교사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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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서 강혜민 학생은 자신의 친척 할아버지가 4‧3유족임을 언급하며 “UN 인권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것이 뜻깊었다. 회의장에서 4‧3에 대한 내용이 세부적으로 논의‧의결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정현서 학생은 “학교에서 4‧3속 대정 사람들을 연구해왔다. 4‧3의 이야기를 하는 UN행사에 참여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세계 석학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본 뒤 꿈이 외교관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고유진 학생은 “제주외고 1학년 중국어과 특별활동으로 상해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볼펜을 제작, 판매해 수익금을 임시정부 청사에 기부하려 했었다”며 “실제로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제작한 볼펜과 편지, 기부금을 전달했다. 너무나 뿌듯하고 기뻤다”고 전했다.

강지호 학생은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다. 해외 항일 유적지에서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이 어떤 환경에서 독립운동을 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계기로 독립운동가들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향 교사는 “UN 심포지엄을 통해 4‧3이 전국화, 세계화에 한 발 더 나아갔음을 느꼈다”며 “심포지엄에서 다양한 여론이 수합되는 과정을 학생들이 배우면서 더욱 성장했을 것이다. 재미 동포들의 환대도 무척 고마웠다”고 회고했다.

박진수 교사는 “상해에서 항주까지 임정로드를 학생들과 같이 탐방하면서 한국 독립운동사 및 임시정부 업적을 좀 더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자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평화와 인권, 화해, 상생의 가치는 앞으로 교육을 통해 계승‧기억될 것이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생생한 경험과 통찰이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며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국내외에 뿌리내리는 주역으로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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