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Newsjeju

 

송산동장 오 영 관

날이 제법 쌀쌀해졌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근을 하고 있다. 여유롭고 가벼운 마음과는 달리, 출근길 거리와 동네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즐비하고 빽빽하다. 제주도는 관광객들과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한 해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만 18만 건이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해 하루 평균 510건이 단속되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무심코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도시 미관을 흐리고 교통 통행을 방해해 각종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불법 주정차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급격한 산업화가 가져다 준 주차 문화의 미성숙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쯤 괜찮겠지.”라는 이기주의가 불법 주정차가 극성인 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 송산동에서는 주차문화개선위원회와 함께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보목 주택밀집지역 앞 이면도로는 특별 단속 구간으로 지정하여 수시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자기 차고지 증명제 의무화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편법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여 이행하고 있다.

이러한 단속 및 계도, 주차공간의 확보 등 제도적인 방안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 스스로가 실천할 수 있는 적법하고 성숙한 주차 문화를 만드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생단체 회의 및 행사 시 불법 주정차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공영주차장, 노상 주차장 등 위치 지도 나눠주기, 대중교통 이용 장려하기 등 주민 체감형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 관내 초등학교 앞 등지에 찾아가는 캠페인을 실시하여 발로 뛰는 적극 행정을 구현할 것이다.

이제는 어느 때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민들 스스로 불법주정차에 대한 근절 인식을 갖고 건강한 주차 문화를 형성한다면 올바른 주차문화 속 여백의 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메워지길 기대해 본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