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대성호 잔해 '선미' 3일 만에 인양 선공
안전 고려해 바지선은 예인선이 아닌 3000톤급 경비함정이 직접 끌어
23일 입항 후 1차 정밀감식 진행 계획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에 남은 선미가 해상에서 표류 중이다. 해경 등은 약 8m 가량의 선미 인양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에 남은 선미가 해상에서 표류 중이다. 해경 등은 약 8m 가량의 선미 인양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대성호(29톤, 통영선적, 근해연승) 선미 인양 작업이 사흘 만에 성공했다. 현재 약 90마일(166km) 떨어진 서귀포 화순항으로 향하고 있다. 입항 예정일은 23일 오전이다. 

2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2분쯤 해상에 있는 대성호 잔해 선미를 바지선(975톤, 최대 인양능력 250톤)으로 싣는 과정을 완료했다.

앞서 해경 측은 대성호 선미 인양을 위한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난 20일은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가 사고해역으로 투입됐으나 높은 파도와 이송에 따른 혼잡한 문제가 발생, 작업을 중단했다.

이튿날인 21일은 예인선(79톤)과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을 투입했으나 작업해역 환경이 나빠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화순항으로 이동 중인 바지선은 예인선이 아닌, 안정상의 이유로 3000톤급 해경 경비함정이 직접 끌고 있다. 

3000톤급 함정은 현재 9km/h(5노트)의 속력으로 이동 중으로 화순항 입항 예정 시간은 23일 오전 6시다. 

대성호 잔해 선미가 화순항으로 들어오면 곧바로 1차 정밀감식을 펼칠 계획이다. 참여기관은 해경, 국과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제주도소방본부 등 5곳이다.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통영선적)가 화재로 전복됐다.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통영선적)가 화재로 전복됐다.

한편 대성호는 11월19일 오전 9시40분쯤 선체가 두 동강나며 전복됐다. 이 과정에서 선수는 침몰했고, 선미 부분만 남아있는 상태다. 

선미 파손 부위는 대략 8m로, 대략 가로ⅹ세로(7m50cmⅹ4m80cm)의 '사다리꼴' 형태를 띄고 있다. 

도면상으로는 이곳에 승선원 침실과 취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조타실은 총 길이 26m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고, 그 아래 기관실이 배치됐다. 떨어져 나간 선수 부분은 5개의 어창 등으로 꾸려졌다. 

대성호 선미는 해경의 수중수색으로 내부가 연소로 까맣게 그을린 상태임을 확인했다. 연소로 그을린 구역이 취사실이라면 사고원인 접근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 

화재가 삽시간에 번진 사유는, 2002년 건조된 대성호가 'FRP(Fiber Reinforced Plastics.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RP 선박은 저렴한 건조비 등 장점이 있지만 화재와 충격에 약한 단점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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