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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동주민센터 신 혜 연

사람들은 흔히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항상 아이 앞에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비단 아이 앞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앞에서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르지 못한 말과 행동을 하면서 ‘나 하나쯤이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는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보는 사람들도 그대로 받아들여 올바르지 못하게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지역의 주인은 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가 사는 동네를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 보려는 움직임이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기초질서라는 것이 거창한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 내가 올바르게 쓰레기를 버리고, 바르게 주차를 하는 것으로 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주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 동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기초질서 지키기 민관합동 관찰제’를 실시하여, 자생단체 회원들과 함께 관내 클린하우스, 불법 주·정차 및 도로 위 적치물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계도해 왔다. 또한, 지난 11월 19일에 마을회 및 자생단체들과 ‘기초질서 지키기 협약식’을 진행하여 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것이 행정이 아닌 ‘우리 모두’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계기를 다시 한 번 마련하였다.

내 앞에 항상 나를 볼 수 있는 거울이 있어 쓰레기를 버릴 때, 주차를 할 때 내가 하는 잘못된 행동을 내 아이가, 다른 사람이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떳떳하게 행동한다면 비록 처음부터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점차 달라지는 우리 동네, 우리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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