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말 6품종 유전체 분석 연구···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월호 실려
제주마, 몽골마와 유전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다른 군집

▲ 제주마가 독립적인 유전자라는 결론을 농촌진흥청이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Newsjeju
▲ 제주마가 독립적인 유전자라는 결론을 농촌진흥청이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Newsjeju

농촌진흥청이 제주마 집단 특이 유전자를 확인, 몽골마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립적 진화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존하는 우리나라 유일한 재래마인 '제주마'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말 중 약 13%를 차지한다.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모색을 가지고 있으며 제주 지역의 자생종이 과거 여러 혈통, 특히 몽고마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품종일 것으로 추측돼 왔다. 1986년 천연기념물 제 347호로 지정되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보호‧관리하고 있다. 

진화과정 확인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제주마를 비롯한 아시아(몽골 토종마 3품종, 몽골 야생마), 유럽(더러브렛) 등 6개 품종 41마리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했다.

▲ 농촌진흥청의 연구 내용 중 '말 품종 유전적 유사성 분석표' ©Newsjeju
▲ 농촌진흥청의 연구 내용 중 '말 품종 유전적 유사성 분석표' ©Newsjeju

분석 결과 제주마(상단 그림 붉은색 타원)는 몽골 토종마(상단 그림 초록색 타원)과 유전적으로 제일 가깝지만, 서로 다른 군집을 형성함을 확인했다. 또 영국 유래 더러브렛 품종(상단 그림 보라색 타원)은 제주마와 유전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제주마는 유산소 호흡, 작은 키, 체형, 근육 발달 등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우선 선택돼왔다는 연구결론을 농촌진흥청은 내렸다. 특히, 지구력과 속도 유지에 관여하는 유전자(ACTN3, MSTN)는 제주마 집단에서만 특이적 진화임을 밝혔다. 

이와함께 제주마는 유산소 대사로 에너지를 얻어 오래 달리는 데 유리하고, 더러브렛 경우는 무산소 대사로 단거리를 빠르게 뛰도록 진화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제주마가 몽골마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연구 결과를 통해 제주마는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진화, 몽골마와 다른 유전적 특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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