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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2동주민센터

양지혜

공무원 임용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난해했던 면접질문은 “공무원은 왜 청렴해야 하는가?”였다.

답변을 준비하며 청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는 다소 뜬구름 같은 설명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공무원은 당연히 부정부패하지 않아야 하니까!’라고 생각했지만 업무를 보다보니 공무원 개인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 공직사회 이슈들 중 하나는 공무원의 청렴일 것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 법」은 제정 이후 대한민국 청렴 문화의 중심이 되었고 반부패 의식과 청렴정신 대중화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공직사회 내부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외부에서도 행정기관과 공직자의 청렴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를 하고 있고 이에 공직자 부패사건·징계지수, 업무처리의 투명성 등이 반영된다.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청렴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겉에 드러나지 않지만 공무원 개개인의 청렴 수준이 우리기관의 청렴도에 반영되는 것이며 결국 나의 청렴은 우리 기관의 수준을 나타내는 얼굴이 된다.

용담2동 청사에는 청렴문구가 적힌 족자들이 걸려있다. 이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있는데 화장실 가는 길에도 상당히 눈에 띄어서 청렴문구를 읽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매일 무언가를 하다보면 습관처럼 몸에 익듯이 매일 청렴문구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청렴한 마음가짐이 몸에 밸 것이라 생각한다. 습관적인 청렴이 공직사회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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