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 농가에 고품질 감귤만 선별 출하 당부

▲ 제주특별자치도 김성언 정무부지사가 서울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노지감귤 거래상황을 살피고 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 김성언 정무부지사가 서울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노지감귤 거래상황을 살피고 있다. ©Newsjeju

올해 늦가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노지감귤 당도가 고품질 수준으로 올라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올해산 노지감귤 당산도를 분석한 결과, 산함량은 0.95%, 당도가 10.2°Bx(브릭스)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3차 관측조사 때보다 0.8°Bx가 오른 것이며, 전년도 당도였던 10.3°Bx 수준이다.

당도가 오른 건 10월 10일부터 11월 27일까지의 평균 기온이 17.4℃로 따스했기 때문이다. 전년보다 1.9℃, 평년보다 1.1℃ 높았다. 강수량은 34.2mm로 전·평년보다 적게 내렸다.

일조시간 역시 346.9시간으로 전·평년보다 각각 25.8시간, 44.3시간이 많아 탄수화물 집적이 잘 되고 감산이 빠르게 진행돼 품질이 상승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지감귤 품질이 회복되면서 향후 가격 전망을 밝게 했으나, 현재 노지감귤 시장가격은 전년도보다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라 매우 암담한 수준이다. 

2019년산 노지감귤 출하상황을 보면 최근 1일 2100톤에서 2300여톤이 출하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 10% 정도 줄어든 출하량이다.

그럼에도 가격이 반등하지 않고 있다. 최근 도매시장에선 11월 19일 6000원/5kg 이후 25일까지 6700원/5kg 수준까지 반등했었으나, 다시 28일부터 6000원/5kg으로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기원에선 상품으로 출하해선 안 될 중결점 등의 비상품 감귤이 많아 품질 저하가 가격 상승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노지감귤 수확 완료 시까지 관내 5개 농협과 협력해 출하감귤의 품질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현장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품질 감귤 출하만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확은 햇빛을 잘 받는 품질이 좋은 감귤 위주로 하고, 2L과 이상의 대과는 가격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철저한 선별을 거쳐 출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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