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 농가에 고품질 감귤만 선별 출하 당부
올해 늦가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노지감귤 당도가 고품질 수준으로 올라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올해산 노지감귤 당산도를 분석한 결과, 산함량은 0.95%, 당도가 10.2°Bx(브릭스)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3차 관측조사 때보다 0.8°Bx가 오른 것이며, 전년도 당도였던 10.3°Bx 수준이다.
당도가 오른 건 10월 10일부터 11월 27일까지의 평균 기온이 17.4℃로 따스했기 때문이다. 전년보다 1.9℃, 평년보다 1.1℃ 높았다. 강수량은 34.2mm로 전·평년보다 적게 내렸다.
일조시간 역시 346.9시간으로 전·평년보다 각각 25.8시간, 44.3시간이 많아 탄수화물 집적이 잘 되고 감산이 빠르게 진행돼 품질이 상승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지감귤 품질이 회복되면서 향후 가격 전망을 밝게 했으나, 현재 노지감귤 시장가격은 전년도보다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라 매우 암담한 수준이다.
2019년산 노지감귤 출하상황을 보면 최근 1일 2100톤에서 2300여톤이 출하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 10% 정도 줄어든 출하량이다.
그럼에도 가격이 반등하지 않고 있다. 최근 도매시장에선 11월 19일 6000원/5kg 이후 25일까지 6700원/5kg 수준까지 반등했었으나, 다시 28일부터 6000원/5kg으로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기원에선 상품으로 출하해선 안 될 중결점 등의 비상품 감귤이 많아 품질 저하가 가격 상승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노지감귤 수확 완료 시까지 관내 5개 농협과 협력해 출하감귤의 품질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현장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품질 감귤 출하만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확은 햇빛을 잘 받는 품질이 좋은 감귤 위주로 하고, 2L과 이상의 대과는 가격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철저한 선별을 거쳐 출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