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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시과 임명수

지난 주말 과거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미생’ 재방송을 보았다. 신규시절 생각도 나고 해서 재밌게 보다가 갑자기 한 장면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입사원 주인공 장그래가 출근길에 넥타이를 메지 못하는걸 보고 어머니가 한 말이였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나 어른이오라고해서 되는게 아니야, 꼭 해야 하는 일은 꼭 할 줄 알아야 그래야 어른인거야”

공무원에게도 똑같은게 아닐까 공무원이 된다는건 시험에 합격하고 공무원증을 목에 걸었다고 전부가 아닌, 꼭 해야 하는 업무는 할 줄 알아야 그래야 공무원이 아닐까라고 말이다.

내가 근무하는 도시과는 개인의 재산권이나 각종 이해관계 등이 얽혀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으로 인한 보상 및 공사 등이 수반되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게 반드시 필요한 그야말로 프로공무원이 되어야 하는 곳이다. 이러한 많은 일들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동료직원들과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상급자들에게 검토 받고 처리하고 있다.

프로공무원이 되기 위해선 비단 업무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청렴, 친절 등의 분야에서도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공직자 내부에서도 관련 지침 개정, 교육, 평가 등 많은 변화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필수 사항이 되었다.

업무나 청렴, 친절 이외에도 프로공무원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가지가 더 있다. 스스로에게도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관계’이다.

일은 해나가면 되는 것이고 청렴, 친절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면 동료직원 그리고 민원인과의 관계는 그 이상의 높은 차원과 가치가 필요할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고 지내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공감하는 관계의 힘이 있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회식자리에서 공직 경력이 많은 직장동료의 건배사 또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였다. ‘누구를 미워하지도 말고 또한 누구에게도 미움 받지 않는 것이 공직사회의 최선의 길이다’

요즘 공무원은 어렵다. 합격점수를 받기 위해 시험과목을 공부하는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고민, 그리고 고통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프로공무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업무, 청렴, 친절 그리고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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